팽창은 괜찮다?

여전한 평창 ‘꼼수’ 마케팅
평창 동계올림픽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기업들의 평창 마케팅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덕분에 볼거리, 먹거리는 풍성해졌지만 한편에서는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의 ‘꼼수’ 마케팅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커다란 감자튀김 옆에 햄버거와 음료 모양 건물이 서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 맥도날드가 햄버거 세트 모양으로 만든 매장인데, 문을 연지 10일만에 8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입니다.

코카콜라는 15미터 높이 거대 자판기를 세워 눈길을 끌고, 오뚜기는 한정판 라면을 선보이는 등 평창 마케팅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후원사가 아닌데도 올림픽을 이용한 광고나 홍보를 하는 ‘앰부시 마케팅’은 올림픽 이전부터 문제가 되더니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8일까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적발된 엠부시 마케팅은 390여건.

SK텔레콤을 비롯해 카카오, 신세계백화점, 기업은행, 또봉이통닭까지 유명 기업들도 대거 걸렸습니다.

그러자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는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

피자헛은 평창과 비슷한 ‘팽창’이란 단어를 쓴 ‘치즈팽창, 콜라팽창’ 이벤트를 진행하고, 버거킹도 올림픽을 연상하게 하는 ‘겨울축제 응원팩’을 내놨습니다.

<류철호 / 평창조직위 법무담당관> “팽창이나 겨울축제 같은 용어를 사용해서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 법에 저촉된다고 할 수는 없으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회 연계 마케팅이 되는 경우 엠부시마케팅이 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엠블럼 등의 무단사용이나 위법 앰부시 마케팅을 계속 단속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