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깜짝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차민규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오늘 14조 아웃코스에서 뛴 차민규는 스타트는 9초63으로 다소 늦었지만 막판 뒷심을 뽐내며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 기록은 종전 올림픽 기록과 타이 기록일 정도로 좋은 성적이었는데요.
아쉽게도 뒤 이어 뛴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이 0.01초를 앞당긴 34초41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차민규를 은메달로 밀어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차민규는 당초 다크호스로 지목됐습니다.
남자 500m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모태범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예상 밖 스타 등극이 많아 차민규는 관계자들로부터 이 일을 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차민규는 지난해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고 또 월드컵 3차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가능성을 엿보였습니다.
차민규는 스케이트를 당초 쇼트트랙으로 시작했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이번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습니다.
올해 나이가 25살인 만큼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