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원인 ‘아리송”

국내요인으로 심화
최근 수도권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된 이후 국내 요인으로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국내 요인이 악화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단정할 수는 없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수도권을 덮친 고농도 미세먼지.

지금까지 국내에서 관측된 고농도 미세먼지 상당 부분이 중국 등 국외 영향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국내 영향으로 심화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5일은 외부 유입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내부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중됐다는 것입니다.

<정권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자체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대폭 증가됐는데 그 원인 물질은 자동차나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에 의한 것으로 평상시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결국은 내부의 발생 오염원의 영향…”

대기정체 상태로 국외로부터 유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축적물이 늘어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만을 가지고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을 국내 요인으로 환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그때그때 다르다. 일반적으로, 예를 들어, ‘국내 영향 90% 이상’ 이렇게 말 못한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고농도는 항상 국외 영향 80% 이렇게 말 못하고, 그때그때 다르죠.”

서울시 역시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의 초기에는 외부 유입이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시는 주요 국내 요인인 차량 배기가스를 감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