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자랑 ‘마식령 스키장’은 어떤 곳?

수익성 기대 못 미쳐
이번 차관급 실무회담을 통해 남북은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선수들의 공동 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스키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건설된 초대형 스키 리조트.

 

강원도 원산 인근에 자리잡은 마식령 스키장은 지난 2013년 말 문을 열었습니다.

총 길이 50㎞에 이르는 슬로프 10개와 4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초대형 스키 리조트입니다.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어렸을 때부터 스키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을 들여 만든 곳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 스키 종목을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에 끌어올려 국제경기들에서 당당히 우승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외국 업체들로부터 케이블카 등 각종 자재를 들여와 건설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보석과 고급 자동차, 요트 등 사치품의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이 매년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로 자초한 각종 대북 제재로 수익성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 마식령 스키장을 찾은 미국 NBC 방송 취재진은 북한 주민 수천 명이 제설 장비 없이 맨손으로 눈을 치우는 모습을 보도하며 “찢어지게 가난한 대부분 북한 주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