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말을 잃었습니다.
엄청난 손해를 보고 처분한 사람도, 손실이 너무 커서 차마 팔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1일 1차 폭락 때 가지고 있던 가상화폐를 모두 처분한 A씨는 조금이라도 빨리 팔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A씨 / 수익률 -46%> “규제한다고 하니까 시장이 폭락해서 자고 일어나니까 10만원, 그 다음날 기다렸는데 10만원 날아가고. 절반 날아간 거죠.”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저점에서 추가 매수를 하려고 시간을 끌다 매도할 타이밍까지 놓쳐 손실률이 더 커졌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B씨 / 수익률 -70%> “어디까지 더 떨어지는지 본 다음에 저점을 잡으려고…이제 와서 보니 다행이고 그 돈 더 투자했으면 지금 참 아찔했겠다.”
투자자 C씨는 부모님을 설득해 함께 투자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C씨 / 수익률 -52%> “지금 상태에서 빼면 원금 대비 손실이 너무 크고요. 엄마는 원금만 달라고 하는데 큰일 났어요.”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에는 이미 20만명이 넘게 참여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손실폭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청와대가 하루 빨리 확실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