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평창 기간 서울ㆍ강릉서 공연

모란봉악단 포함 여부 언급 없어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가졌다. 북한은 140여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을 파견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키로 했다.

 

남북이 오늘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진행했습니다.

실무접촉이 끝난 후 남북은 예술단 파견과 관련해 5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북측은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파견단은 강릉과 서울, 두 지역에서 공연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삼지연 관현악단의 실체와, 모란봉악단 멤버들이 포함되는지 여부 등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북한 예술단이 육로를 통해 판문점을 넘어 남측에 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술단이 판문점을 넘어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면서도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북측에 요청에 일단 우리 정부 측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원칙적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조만간 사전 점검단을 남한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다른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남북은 또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을 모레인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집에서 가집니다.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역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의 선수단 구성 문제와 함께 공동입장과 공동 응원, 숙소 등 편의제공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