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독감은 한달 정도 유행 시기가 빨라진데다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53명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첫주에 비해 3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독감은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4~5주 후에 절정에 달하는데 올 겨울 유행주의보는 지난해 12월 1일 발령된 점을 감안하면 절정은 이달 초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볌원 감염내과 교수> “(올해는) 초기부터 A형과 B형 독감이 같이 유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A형과 B형에 동시에 걸리거나 순차적으로 두번 이상 독감에 걸리는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이번 겨울 내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한다는 건 각각 두 종류씩 네가지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같은 유행은 전세계적이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네 가지 형태의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만큼 합병증 위험성이 큰 노년층과 만성질환자는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한다도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A형, B형 독감을 앓았던 분들 중에서라도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은 독감 백신을 지금이라도 접종할건지 전문의 선생님하고 상의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백신으로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접종했다면 독감에 걸려도 훨씬 가볍게 앓는데다 국내 독감은 4월까지 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