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한 척이 해경 함정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고 금방이라도 들이받을 듯 위협합니다.
<현장음> “붕~”
주변에 있던 어선들까지 다가와 해경 함정을 에워쌉니다.
하나같이 선박 이름이 검은색 페인트로 가려져 있습니다.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들입니다.
해경이 퇴거명령을 내리자 60~80t급 어선 44척이 선단을 이뤄 난폭하게 저항을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해경은 M60 기관총으로 위협사격을 하는 등 강제 퇴거에 나섭니다.
<현장음> “탕탕탕~”
격렬하게 저항하던 중국 선단은 해경의 계속된 경고 사격에 5시간 반 만에야 겨우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해경의 공용화기 사용은 올해 들어 네 번째, 이달에만 두 번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어선이 30~40척씩 선단을 이뤄 매일 우리 측 수역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서해 상에 풍어를 이루고 있는 조기와 삼치 등을 노린 것입니다.
주로 새벽이나 파도가 높아 해경 고속정 운항이 어려운 시간대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물대포와 공용화기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흩어질 뿐 격렬한 저항을 멈추지 않습니다.
서해 해경은 연말 성어기를 맞아 불법 중국어선 특별단속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