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은 1988년 800원에서 단계적으로 올라 최근 4년 동안 3천원에 묶여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부산 택시 기본요금이 2천 800원에서 3천 300원으로 오르면서 서울 택시업계의 요금 인상 목소리는 커졌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른 데다 법인택시는 하루 평균 16만원의 사납금을 내면 손에 쥐는 돈이 버스 기사보다 훨씬 적다는 이유입니다.
업계의 요구가 거세자 서울시는 택시업계와 시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기구 택시정책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변화된 LPG 가격과 물가 인상 등 요금 조정 요인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것을 보면 택시 1대당 운송원가는 29만11원, LPG 가격 하락 등으로 2년 전보다 오히려 9.8% 감소해 인상요인이 없다는 겁니다.
다만 택시기사들의 임금은 그대로여서 요금을 올리더라도 택시 기사들에게 상승분이 돌아가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 양완수 / 서울시 택시물류과장> “대시민 서비스 쇄신안도 함께 마련해서 다시 구체적으로 논의토록하여 추후 이와 함께 요금조정 대안을 결정하기로 한다.”
서울시는 조만간 택시정책위를 다시 열어 요금 조정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