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3일, 전라남도 해남의 80대 농민이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인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도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데 올 들어 전국적으로 114명의 환자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서도 최근 공원에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발견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진드기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철엔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나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야생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의 위험도 높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에 나섰다가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된 지 모른 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SFTS의 경우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발생하는 쓰쓰가무시병의 경우 10~12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과 근육통 등 증상을 보이며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깁니다.
주로 풀밭에 앉고 눕거나 풀밭에 벗어놨던 옷을 입으며 물리는데, 예방 백신이 없고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김이슬 / 보건당국 관계자> “긴팔,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외출 후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