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에 금융시장 요동

금ㆍ달러 급등
일요일인 어제 있었던 북한 핵실험으로 주초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주식은 급락했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는 수요가 늘며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핵실험 소식 뒤 첫 증시인 월요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초반부터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개장 직후 지수가 40포인트 넘게 급락해 2,316대까지 밀린 것입니다.

이후 낙폭을 조금씩 줄이며 2,340선까지 올라왔지만 장막판 다시 힘을 잃는 바람에 2,330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11.10포인트 떨어진 650.89로 마감하며 7거래일째 이어가던 상승세가 북핵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3천400억원 넘게 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습니다.

기관이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외국인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도 14%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했습니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1.74% 오른 4만8천400원에 거래됐고, 원·달러 환율은 10.2원 급등한 1,133.0원에 마감했습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