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 국보 첨성대에 올라가 셀카 찍은 관광객

여대생들이 한밤중에 국보 31호인 첨성대에 올라 셀카를 찍다.
자정이 다 된 시간의 첨성대. 여성 세명이 첨성대 앞으로 다가갑니다. 어둠 속에서 한참 사진을 찍더니 갑자기 한 여성이 첨성대의 벽돌을 밟고 위로 올라갑니다.

 

중간의 네모난 창에 올라 앉은 여성은 두손을 번쩍 들고 밑에 있는 여성은 이를 촬영해줍니다.

잠시 뒤 밑에 있던 두 명마저 첨성대를 밟고 창으로 올라가고 급기야 세명 모두 창에 걸터 앉습니다.

세 여성은 창에서 셀카를 찍으며 한참을 앉아있습니다.

이들이 걸터 앉은 네모 창은 태양이 남중하는 모습에 따라 춘분과 추분, 하지와 동지를 알려주는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기행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서 일단락 됐습니다.

경찰은 27살 A씨 등 3명은 여대생으로 술취한 상태였다며 관광차 경주를 방문해 첨성대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술김에 한 행동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첨성대는 상부 정자석이 흔들려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