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시동을 걸었습니다.
택시운전사 만섭은 밀린 월세 10만원을 한번에 준다는 말에 무작정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광주로 떠납니다.
외부에서 온 두 사람의 시선으로 본 5월 광주의 금남로.
쓰러지는 이웃을 두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떠나야 하는 이들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첫날 1천400여개의 스크린에서 7천번 넘게 상영됐고 좌석 점유율은 절반을 넘었습니다.
개봉 초기 2천여개 이상의 스크린을 독식해 비난을 산 ‘군함도’의 스크린 수는 택시운전사 개봉으로 1천100여개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군함도’의 개봉 첫날 관객 동원 신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68만명은 뛰어넘었습니다.
두 영화가 휴가철 극장가를 양분한 상황이지만 후반전은 ‘택시운전사’에 유리한 모양새입니다.
‘역사왜곡’, ‘스크린 독점’ 논란으로 주춤한 ‘군함도’와 달리 ‘택시운전사’는 별다른 잡음 없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고재훈 / 전북 무주군 안성면>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총 쏘고 때리는 장면에서 너무 화가 나고 슬펐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없었고 만족했던 것 같아요.”
온라인 반응도 뜨겁습니다.
관람객 평가는 10점 만점에 평균 9점을 넘어 ‘국민 모두 봐야할 영화’라는 수식어를 넘겨받아 앞으로 입소문을 타고 흥행 가도를 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