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대국 과시…동북아 위협

중국군 90주년 열병식…북한핵과 맞물려 안보 비상
중국이 건군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중국은 이 자리에서 미국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31AG를 처음 공개하면서, 군사력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단계에 있는 것과 맞물려, 동북아 군사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건군 90주년을 맞아 열병식에서 최신 무기를 선보이며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열병식은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부대를 사열하면서 시작됐으며 1시간 15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열병식에서 병사들은 시진핑 주석에게 기존에 쓰던 ‘수장’ 대신 ‘주석’이라는 호칭을 외쳐 시진핑의 1인 집권 체제 강화를 반영했습니다.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동지들 안녕하십니까.”
<현장음> “주석님 안녕하십니까.”
열병식에는 총 1만여명의 병력과 129대의 항공기, 571대의 군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열병식에는 총 1만여명의 병력과 129대의 항공기, 571대의 군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31AG였습니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해 전략 무기로도 쓰일 수 있는 무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신 지대공미사일인 ‘훙치-22’와 훙치-9B, 스텔스 무인기 등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중 급유기가 전투기 2대를 공중에서 급유하는 장면도 연출됐으며 첨단 전투기인 젠-16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21도 열병식을 장식했습니다.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당에는 강군 목표가 있고 수립된 강군 사상에 따라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중국 다운 강군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이번 열병식은 1981년 화베이 열병식 이래 36년 만에 처음으로 톈안먼이 아닌 이곳에서 열린 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