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마을공동체 성과공유회 –
마을공동체 사업은 마을공동체의 완성형 아닌 출발점이다. 주민의 힘으로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지난 22일 오후 2시 서대문구청 대강당(6층)에서 마을 사업지기와 주민(100여 명)의 성과공유회가 있었다.
문석진 구청장은 “마을이 예전보다 훨씬 가까워지고 강해진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는 마을에서부터 싹트는 것입니다.
그동안 도시는 서로 소통하지 않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서울은 마을이 없는 것처럼 여겨온 것이 잘못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도 조금만 통하면 엘리베이터라는 세로 골목을 통해 이웃이 될 수 있다. 도시를 마을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기능적이고 자유시장적인 관점으로 봤기 때문에 공동체가 어려워진다. 마을공동체 사업이 각자 다른 특성이 있지만,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가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참여자 모두 폐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장미코사지를 가슴에 달았다. ‘참여하는 서대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봤다.
최중열 대표는 2009년에 시작한 다문화가족의 ‘행복한 하모니’(이웃 만들기) 사례를 발표했다. “다문화 가족과 마음을 같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음악으로 시작하고,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나누며, 텃밭을 가꾸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연희, 동주와 함께 걷다’는 프로그램은 윤동주 시인이 살던 집과 서촌과 북촌길을 걸으며 마을의 변천과 정취를 찾고 변화된 현재의 길과 건물을 알아가는 것이다. ‘가족 fun fun 이웃 fun fun’ 은 게임과 핸드폰이 가족과의 대화를 막는 것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가정과 이웃이 소통하는 사업이었다.
뚝딱뚝딱 엄마 DIY’는 엄마의 마음으로 필요한 가구와 소품을 제작 체험하는 나무마음 협동조합이다. ‘아톰 프로젝트’는 All together one Mind(모두 함께, 하나의 마음으로) 우리 마을에 아톰이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청소년의 올바른 성문화에 대한 멘토와 멘티의 활동에 관한 일이다.
이 밖에 ‘찾‧동 주민참여’(반가워요! 소통), ‘폐 현수막에 핀 사랑의 장미 花’, ‘우리마을 나비울 커뮤니티’ 팀의 발표와 노래가 있었다.
시상은 자치행정과 오문식 과장이 희망상, 행복상, 미소상을 수여했다. 한홍섭(63·가좌동) 씨는 “퇴직하고 나니까 마을 사람이 보이더군요. 마을기획단에 참가해서 마을공동체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아파트단지에서 우선 동 하나만이라도 친해졌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다.
실버넷뉴스 이복원 기자 leebw0121@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