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용정신 구현 –
- “실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 편리한 생활, 더불어 사는 사회, 더 살기 좋은 미래를 꿈꾸는 것, 그것이 바로 실학입니다.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풍석 서유규의 실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강연, 토론과 체험을 통해 그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표제순(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실학 2016 한마당’ 행사가 12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소강당에서 열렸다.
한마당 기조 강연에서 박종천(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부교수는 ‘다산, 담헌, 풍석에 대한 실학 한마당’의 성과를 발표했고 정순우(실학학회 회장)는 ‘조선의 실학과 21세기의 신실학으로 개방, 창의, 혁신 등 경세치용, 이용후생, 실사구시 등의 실용적인 과제를 발표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도전정신과 세계를 향한 열린 자세 등 실학 정신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21세기 시대정신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실학 한마당’행사가 개최의 목적이다. 이날 행사는 창의와 혁신, 개방, 실용 등 실학의 다양한 가치가 조선 후기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활용됐던 대표적인 인물 ‘다산’, ‘담헌’, ‘풍석’ 등 3인의 특징과 분야별 내용을 달리한 응모작품에 대한 설명과 최종 심사에 선정된 작품 시상식이 있었다.
- 류호길의 ‘다산의 소셜 디자인 정신을 이어 안전한 자전거 이용’에 관한 안전장치와 효율성 개선, 바우와우(장원철, 황상훈, 임소은) 팀의 ‘삶의 정성을 찾다 등 6개 팀의 공모전에 입선한 발표회가 이어졌다.
김종서(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실학은 조선 후기 시대변화에 대응한 적극적 움직임이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신가치였습니다.
실학자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문물에 대한 개방적 자세는 정치, 경제, 과학, 음악, 농업 등 다양한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학은 조선 후기와 현대의 구분 없이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중요한 가치입니다”라고 말했다.
- 영예의 대상을 받은 바우와우 팀의 한 회원은 “풍석 서유구 선생의 요리에 관해 연구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원래 저는 요리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친구인 멤버와 같이 연구하고 실험을 해왔습니다.
오늘 작품을 발표하며 시험을 못 볼 것 같아 애를 태웠지만, 큰상(상금 300만 원)을 받아 시험을 안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곽미경(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 소장)은 “정조지(요리 백과)에 수록된 음식의 복원과 현대화를 위한 음식으로 노랄병, 증편, 수수단자, 탱자 약과 육포 등 일곱 가지의 음식을 그냥 글로써 설명하기 하기보다 정조지에 나와 있는 요리법을 원문대로 복원하여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변형했다”고 하며 “오늘 이 자리에 설구 선생님이 참석하셔서 우수성을 발표하시는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실버넷뉴스 이종훈 기자 3210egh@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