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은 내 집처럼 편안하게 –
“요양원 주변 밭에서 유기농 고추, 토마토, 상추 등 채소류를 가꿔 소일거리를 제공하죠. 소방서와 천안의료원이 가까워 급할 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21일 전용수(56·여·천안삼거리요양원) 씨는 이같이 말했다.
천안삼거리 인근 주택 밀집지역에 있는 요양원에 대해 권오국(삼룡1동 경로당 회원) 씨는 “주민이 혐오하지 않습니다. 이웃으로부터 가꾼 채소며 홍시, 닭도 어르신 해드리라고 지원해요. 문에 창살이 없어요. 의학이 발달하면서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사회로 진입했어요. 같이 늙어 가는 그들을 다른 눈으로 봐선 바람직하지 못해요.”
– 오전 10시에 붕어빵과 쿠키 만들기에 대한 반응이 어떠했나요.
이해미(29·사회복지사) 씨는 “너무 좋아했어요. 옛날 손주에게 붕어빵을 종이 봉지에 담아 주던 기억을 회상하더라고요.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 11시부터 쿠폰(화폐)을 나눠주고 물건 사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시장놀이 물건 사기 프로그램을 열었어요. 물건을 살 수 있는 사회적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열었어요. 그간 받기만 했죠. 쿠폰으로 대신해 물건을 사는 겁니다. 좋아하고 자주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쿠폰을 모으려고(돈을 아낀다고) 물품을 사지 않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 전시한 물품은 어떻게 공급하나요.
“후원 물품이나 기증받은 물건으로 즐겨 찾을 수 있는 품목별로 전시하여 직접 고르도록 했습니다.”
– 조금 전에 난타 공연을 했는데 자주 방문하나요.
“주당 3회에 걸쳐 외부 강사 방문으로 노래와 춤, 웃음 치료. 이야기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주십니다. 매주 수요일에 목사가 방문하여 기도해주시죠. 그 밖에 3일간은 자체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 조금 전에 그림 색칠하기는 역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도우미는 솜씨를 발휘해 색채를 골라 칠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주머니는 전에 교사이셨나 봐요”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대표는 “부모를 일찍 여위었습니다. 내 부모처럼 어른을 모셔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후회보다 보람을 갖습니다. 천안시 자원봉사협회 부회장과 상록등산회 회장으로 300여 명의 회원과 같이 대형 행사에 같이 봉사합니다. 아직 법인체로 전환치 못해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리가 없어 대기자가 많고 타 요양원으로부터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더욱 성실히 보살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 긴급한 상황의 발생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대처하나요.
“촉탁의를 통해 2주마다 방문을 통해 건강을 돌봅니다. 소방서와 천안의료원이 가까이 있어 불편을 갖질 않습니다.”
“지난 9월 28일부터 천안 삼거리공원에서 개최한 천안 흥타령 춤 축제 기간에 봉사자들과 함께 나들이하여 즐거움을 함께했어요. 무척 좋아하시는 모습에 자원봉사자들이 보람을 갖는다고 했습니다. 날이 풀리면 인근의 천안박물관과 독립기념관에 어르신을 모시고 나들이하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복지예산이 법인으로만 갑니다.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천안시 담당자는 “법이 규정한 바에 따라 실행하지 않을 수 없어서 개인 요양원은 법인으로 전환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처우 개선이나 공동 모급 분배에 아쉬움도 없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실버넷뉴스 전달구 기자 dkchun@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