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미 기자입니다.
청테이프로 온 몸이 묶인 축구동아리 신입생들.
선배들은 이들을 향해 두부와 김치 등을 섞은 ‘오물 막걸리’를 끼얹습니다.
일부 대학교에서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자행되는 ‘막걸리 세례’모습입니다.
군대처럼 ‘얼차려’ 등을 시키거나 경례 강요, 이모티콘 사용 금지 등 ‘군기 잡기’ 문화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 강요나 성추행 등도 문제입니다.
작년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는 선·후배 대면식에서 술을 마신 신입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T에서 신입생의 옷을 벗긴 후 치약을 묻히고 동영상까지 찍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가혹행위를 ‘갑질 횡포’로 보고 다음달 말까지 ‘대학 내 불법 행위 집중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핫라인과 112, 인터넷 등 여러 신고 경로를 마련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형사 입건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되 혐의가 명백한 사건은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