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ㆍ비둘기 많은 서울…AI 번질 가능성은?

한강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야생 철새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서울이 워낙 사람이나 차량 통행이 많고 도심지에는 비둘기 같은 텃새도 많습니다.

당장 AI 재확산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서울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철새는 뿔논병아리.

 

올해 겨울 전국의 닭과 오리 3천200만 마리를 살처분하게 만든 H5N6형 AI에 걸려 있었습니다.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은 서울 도심지에서 AI가 나타난 탓에 소강 국면에 접어든 AI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AI 재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AI가 검출된 한강 성동지대 10km 이내에 닭ㆍ오리농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정에서 기르는 애완용과 어린이대공원 조류 등 모두 870여 마리가 범위 안에 있습니다.

 

당국 이들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 등을 내린 상태입니다.

 

시내에 많은 비둘기와 참새 등 텃새들은 AI에 강해 이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가 없지만 중국에서는 H5N6형 AI에 17명이 감염되고 10명이 숨져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말 정월대보름 행사도 취소하며 AI 추가 확산 방지에 힘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