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특검 수사 대기 중 호흡곤란…병원 이송

조금 전 특검 조사를 위해 대기 중이던 박채윤 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박 씨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는 일단 중단된 상태입니다.

2017-02-04 16:25:04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이소영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 이곳 특검사무실 3층 주차장으로 구급차가 도착했는데요.

 

오늘 새벽 구속됐다가 특검에 불려와 조사를 받고 있던 박채윤 씨가 출석 1시간여만에 호흡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 씨는 들것에 실린 채로 구급차에 탔는데요.

 

구급대원들은 박 씨가 과호흡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씨는 교도관과 함께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으로 아직 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갑자기 숨이 가빠지는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오늘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특검팀은 병원 치료 후 박 씨를 구치소로 복귀시키고, 상태가 호전되면 재조사할 방침입니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자 의료용품업체의 대표인 박 씨는 오늘 새벽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특검팀은 박 씨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넨 대가로 15억원 규모의 정부연구과제를 따내는 등 각종 혜택을 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관련해 오늘 안종범 전 수석도 구치소에서 불러냈는데요.

 

김영재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안 전 수석의 부인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특검은 김상률 전 수석,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종 전 차관 등을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최순실 씨에게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데요.

 

최 씨가 이번에도 소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3차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대가로 최순실 씨가 삼성 측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 그러니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와도 맞물려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