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로 분석된다.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92.5%(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가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0대와 70세 이상 고연령층의 이용률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60대는 8.0%포인트 증가한 80.3%, 70세 이상은 12.3%포인트 높아진 48.4%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 폭을 크게 앞질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는 카카오톡(99.2%)이었고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사용 기기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최근 3년간 가구당 스마트폰 보유율은 상승(2014년 84.1%→2016년 88.5%)한 반면, PC 보유율은 감소(2014년 78.2%→2016년 75.3%)하고 있다.
65세 이상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별로 봐도 인스턴트 메신저, SNS 등의 스마트폰 이용 비율이 더 높았다.연령별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올해 처음 조사됐는데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49.7%가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6∼19세가 73%로 가장 높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만 3세 이상 국민 6만1천238명(2만5천 가구)을 대상으로 ‘2016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는 작년 7월 16일∼10월 14일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5년보다 170만 명 증가한 4천364만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국민 대비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88.3%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높아졌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평균 14.3시간으로 전년 대비 0.6시간 증가했고 인터넷 이용 빈도는 주 1회 이상이 98.9%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이용률(91.0%)이 여성(85.6%)보다 다소 높았다. 인터넷 이용률은 최근 1개월 내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이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은 10대와 20대가 모두 100%, 30대가 99.8%, 40대가 99.4%로 10∼40대는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인터넷 이용률도 94.9%로 3∼9세의 이용률(82.9%)을 앞질렀고, 60대 이상도 51.4%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0대의 이용률은 작년보다 14.9%포인트나 높아져 증가 폭이 가장 컸고 70세 이상의 이용률도 8.0%포인트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