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넷뉴스 기자 10년을 지나며

– 인생은 60부터라고 –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나는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내가 60세가 되면 애지중지 키워 온 나의 자식들은 결혼해서 일가를 이루어 내 곁을 떠날 것이고, 이제부터는 노년의 자유로운 시간을 무엇을 할 것인가?

10년 전 60세에 실버넷뉴스 기자가 되었다. 그것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3기 조희상 기자님을 만나게 되어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고 사진만 찍어서 올릴 수 있으면 된다고 해서 실버넷뉴스 기자 신청서를 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방향 전환이 된다.

 

60이 되어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고 있던 차에 기자가 되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에 그 끈을 잡았다.

 

10년을 놓지 않고 잡고 있었던 이유도 몇 해 전 고인이 되신 그분,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기를 반복하면서도 발대식에 참석하시어 2014년에 10년 근속상 받으시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10년 근속상을 축하드린다고 악수를 청했는데 선배 기자님 손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얼마후 조 기자님은 타계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10년을 실버넷뉴스 기자로 남아있게 해주신 것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07년에 기자증을 받았으나 기사 쓰기가 녹록하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육하원칙도 모르면서 기사를 써내야 하다니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 세월만 보냈다. 썼다가 지우고 시간이 흘러 기사로 등록하지 못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은 이유가 많듯 기사를 못 쓰는 이유만 찾고 있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 돼 버렸다. 요즘은 1년이면 산도 강줄기도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버넷뉴스 기자 10년을 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어느 날은 앵커로, 어느 때는 사회자로, 어떤 날은 현장 인터뷰어로 내레이션까지했다. 실수도 잦았지만, 주위에 많은 분의 격려와 지도로 잘 견뎌왔다. 2016년 발대식에서 실버넷뉴스 기자 10년 근속상을 받고 인제 그만둘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실버넷TV가 새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기자들을 보며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는,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자유를 누리는 때가 바로 지금, 자 이제 또다시 70에 시작 하는 거야!

 

 

최진자 기자  choijj1789@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