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풀려야 대북사업 가능한데

재계도 예의주시
북미 정상회담에 우리 대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하면서 큰 관심을 받는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에 들를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삼성 측은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밝혔지만 만일의 경우에도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내 기업들과의 경제협력을 희망한다고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작년 9월엔 금강산 관광 주사업자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대 그룹의 대표들은 대통령 수행단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대북 경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병희 / 롯데그룹 상무> “유엔의 제재, 미국의 제재 등 여러 단계가 있는데 이번 북미회담으로 그런 제재가 많이 완화되면 여러 분야에 대해 검토도 적극적으로…”

하지만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여전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대북 투자 또는 북측과의 합작사업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우 대북 제재 해제 없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대북 투자 위험 부담이 작은 중소 규모 사업부터 모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