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시행 일주일 넘었지만

제로페이가 뭐에요?
소상공인을 위한 수수료 없는 결제수단이라는 제로페이가 시범시행에 들어간 지 일주일이 넘었다. 하지만 이것을 만든 정부만 요란할 뿐 가맹점은 목표치 이하에 이를 써야 할 소상공인과 시민들은 뭐가 뭔지 여전히 잘 모르는 실정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주도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시범 시행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현장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원보연 / 서울시 강서구> “들어본 적은 있는데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잘 몰라서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어떻게 쓰는 것인지는 잘 몰라요. 카카오페이 이런 것은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 서울의 소상공인 업체 66만곳 중 가맹점은 이제 갓 3만 곳을 넘겼습니다.
전체의 5%에도 못 미칩니다.
정부는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시민들의 체감효과는 적습니다.
<강재영 / 서울시 강남구> “오늘 처음 봤어요. 사실 삼성페이도 잘 안 써서… 글쎄, 이것이 얼마나 편한지는 모르겠는데… 잘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는.”
홍보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세금 등을 빼면 실제소득 절반이 넘는 2,500만원을 제로페이로 쓸 때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제로페이 광고입니다.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를 쓸 때보다 47만원 더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만큼의 금액을 환급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제로페이 사업 관계자> “어쨌든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더 많이 활성화돼서 범용적으로 쓰였을 경우를 가정했고요…”
제로페이 사업에 올해 쓰이는 세금만 30억원.
과장된 광고보다 소상공인의 가입과 소비자의 사용을 늘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더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