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이 작동하지 않는가 하면, 1시간 넘게 강추위 속에 떨어야했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혁 / 강릉선 KTX 탈선 사고 목격자> “열차가 출발한 지 5분정도 됐을때 브레이크를 밟는 듯한 느낌이 났고 ‘끼익’ 소리가 심하게 났고 앞에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좀 심하게 났어요.
열차가 좀 기울지고 난 다음에 멈춰섰을때 ‘아 이거 탈선이 분명하다’ 생각하고 탈출을 시도했죠.
비상구 문을 열고 나왔을때 제가 나왔을 때는 사람이 몇 명 없었어요. 탈출을 하는 사람들도 군인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도와줘서 탈출을 했고 앞에 오른쪽을 보니까 1호칸은 완전히 나가 떨어져있더라고요.
제가 1호칸에 가서 기관사분 문을 열려고 했는데 그게 이미 넘어져있는 상태였잖아요. 1호칸은 아예 안열리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뒤쪽으로 갔더니 제가 처음 나갔을 때는 승객들이 안나오고 계시더라고요. 그게(출입문이) 안 열려서 그런 것 같아요.
마을쪽으로 5~10분 걸어가니까 버스 같은 것들이 오더라고요. 강릉쪽으로 가실 분 가시고 서울쪽으로 가실 분은 진부역까지 모셔다준다 해서 버스타고 왔죠. 대피하고 버스가 와서 그곳을 벗어나는데까지 딱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한 시간 정도 승객들이 밖에서 떨고 있었죠.
결혼식 가야된다고 어떻게 해야 되냐고 약간 언성을 높이는 분들도 있긴 있었어요. 중간중간에요.
(코레일에서) 인원 파악을 좀 많이 했고요. 노약자나 유아들부터 먼저 챙기는 모습이었거든요. 사고가 너무 상식 밖으로 나서 다들 당황하고 초반에는 허둥지둥 대기는 했는데 따로 승무원이 와서 열차 바꿔탔을 때 한분 한분 잡고 얘기는 했어요.
죄송하다고 하고, 후유증이나 있으면 따로 연락을 취하겠다, 아니면 연락을 달라고 했나 그랬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