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에 치킨 한 마리 못먹어

소비자 ‘부글부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치킨값을 기습 인상했다.

 

지난해 인상을 발표했다가 정부 당국의 조사 움직임에 철회한 지 1년 반만입니다.
대표제품 ‘황금올리브’가 2,000원 올라 1만8,000원이 된 것을 비롯해 3개 제품값이 인상됐습니다.
회사는 가맹점주 요청 때문이란 입장입니다.
<BBQ 관계자> “패밀리(가맹점)들이 계속 요청을 했고요. 아무래도 9년 동안 가격을 못 올리고 임대료 인건비 부담 때문에…”
하지만 가맹점 대상 원재료 공급가도 슬쩍 올리려다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만을 가진 가맹점주도 적지 않습니다.
<A BBQ 가맹점주> “시기가 그렇고 품목이 그렇다는 부분은 저는 개인적으로 불만이에요. 올리브유 가격은 통당 5,000원 인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은 최대 5,000원인 배달비를 더하면 2만원을 훌쩍 넘게 된 치킨 값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윤 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치킨 가격이 왜 올라갔는지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 수 없고, 치킨 가격 이외에도 배달료라든지 모바일 상품권으로는 제품을 구매할 수가 없는 등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에 제한을 가하고 있어서…”
다른 업체들 역시 최저임금 인상, 원가 상승을 이유로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
불황 속 서민 지갑은 국민 간식 치킨 값 줄인상에 더 얇아질 형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