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갈대 물결 넘실

순천만의 가을
가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인 전남 순천만 습지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귀한 손님인 흑두루미 가족까지 찾아와 화려한 군무를 펼치고 있다.

 

전남 순천만 습지에 나와 있습니다.제 주변으로 보시면 이렇게 2m가 넘는 갈대들이 거대한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솜털 같은 꽃을 피운 갈대들이 바람에 넘실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특히 갈대밭 사이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면 늦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요.

갈대밭 한가운데 서면 바람과 갈대가 만드는 하모니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갈대들이 바람에 서로 몸을 비비며 내는 ‘사르륵’ 소리는 늦가을 최고의 음악이 아닌가 합니다.

순천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가 생태선 체험입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수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람과 갈대, 그리고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천연기념물 제288호 흑두루미 가족의 군무도 볼 수 있습니다.

흑두루미는 이맘 때면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한국과 일본을 찾는데요.

현재까지 순천만에 찾아온 흑두루미는 약 1,800여 마리 정도입니다.

흑두루미가 잿빛 날개를 펴고 하늘을 수놓는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느낌입니다.

가을이 짧습니다.

갈대도 막바지로 서서히 꽃이 지고 있는데요.

늦가을 정취를 느끼시려면 서두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