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가 세일이라더니

허탕친 소비자들 ‘분통’
매년 11월은 미국,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글로벌 쇼핑철이다. 해외직구 수요를 잡으려 우리나라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조금 빨리 대대적으로 세일에 서는데. 하지만 소비자들은 싸게 사서 기뻐하기보다 분통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특가행사, 블랙데이입니다.

하루 거래액이 4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지만 모든 소비자들이 만족한 것은 아닙니다.

위메프는 오전 11시 애플 에어팟 500개를 선착순 할인 판매하는데요.

저도 직접 시도해보겠습니다.

아무리 클릭해도 사이트가 열리지 않았는데 1분 만에 마감된데다 일부 접속경로를 사전공지도 없이 차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사이트) 다운을 방지하려고 검색창 유입을 막아놨어요. 위메프 검색창에서. 그래서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셔야 해요.”

물건을 못산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제 오류가 났다며 국민청원을 올린 소비자들까지 나왔습니다.

또다른 업체 티몬은 특가행사를 하면서 수량을 알리지 않았는데 PC의 경우 10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몬 관계자> “수량 공개가 처음에는 어려운 것이 저희가 파트너와 협의를 통해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잖아요. 상품이 전날 결정되고 그래서…”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 수량을 가지고 판매하는지 사전에 공지가 된다면 소비자들이 그 수량을 보고 내가 이 물건에 참여할지 말지를 정할 수 있을 텐데…”

해외직구 수요를 잡겠다는 거창한 특가행사.

‘소문만 요란한 잔치’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명확한 정보공개와 충분한 준비가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