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말까지 일반 시민에 용산미군기지 터를 공개합니다.
기지 터는 국방부 부지를 제외하면 축구장 350개 면적인 243만제곱미터.
9km 구간을 3시간에 걸쳐 돌아보는데, 조선조 임금이 기우제를 지냈던 남단터부터 일본군 작전실 건물, 감옥 등 5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청나라부터 일제시대를 거쳐 미군이 사용한 130년이 넘는 역사의 시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안에 용산공원 조성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국가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미군측도 내년말까지 용산미군기지 시설의 80%를 폐쇄할 계획이어서 공원화 준비 작업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직접 오셔서 둘러보시고,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용산미군기지에 영구임대주택을 짓자는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용산에 대규모 공원이 지어질 경우 주변 집값만 띄울 것이라는 부정적으로 시각이 여전한 겁니다.
정부와 서울시도 기존 계획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없는 생태적인 민족공원으로 거듭나고…”
용산미군기지는 오는 12일부터 신청을 받아 모두 6차례 버스투어 방식으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