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몰래 라돈침대 방치 12곳 확인

더 있을 수도
라돈침대를 쌓아둔 곳이 용인 말고도 서울 등 10곳이 넘고, 정부는 자세한 규모를 파악조차 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돈침대 수백개가 비를 맞아가며 방치돼 있습니다.

가까이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도 인근 주민들은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민들 모르게 라돈침대를 방치해놓은 적재소 11곳이 전국에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성동구, 그리고 안산과 안양 등 경기도 8개시, 전북 남원과 경북 포항입니다.

대진침대 본사 주변 주민들의 반발로 수거길이 막히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수거한 라돈침대를 방치해놓은 것입니다.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대진하고 월요일까지 수거를 완료한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돼요. 나랑 통화했던 대진 담당하시는 분이 연락이 안돼요. 연락이.”

상황이 이런데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에서 건네받은 두달 전 자료만 믿고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자체를 관할하는 행정안전부도 방관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국에 걸쳐있습니다. 그것이 전체적으로 관리되고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피해가 어떻게 커져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알수도 없는…”

7월부터 당진항에 쌓여있기만 한 라돈침대는 지난 15일에야 대진침대 본사로 옮겨져 해체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더 많은 지자체가 라돈침대를 수거한 뒤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하고 있는지는 아직도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아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