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ㆍ병원과 소통부족

입원 환자경험평가 첫공개
지난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평가했던 '환자경험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가 대하는 태도에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지만,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는 낮은 점수를 줬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는 아쉬워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환자경험평가는 병원이 환자를 존중하고 환자 개인의 필요와 선호 등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입니다.

이번 평가에는 대형 종합병원 92곳에 입원한 적이 있는 환자 1만4,0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의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환자권리보장 등 6개 영역에 대해 평가했으며, 6개 영역의 평균은 83.9점이었습니다.

 

간호사 서비스는 88.8점으로 가장 높았고, 특히 환자를 대하는 태도 점수는 89.9점으로 전체 21개 세부 문항 가운데 최고점이었습니다.

의사 서비스는 82.3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88.8점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는 74.6점,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 제공은 77점에 그쳤습니다.

투약이나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 등을 묻는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으로 의사 서비스와 공동으로 최하점이었습니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2.8점이었으며, 특히 불만 제기의 용이성은 73점으로 설문 전체 문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의료진과 환자의 소통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