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PB상품은 싸다?

슬쩍 73%까지 올려
요즘 대형마트나 편의점들 특징이 자체브랜드, 일명 PB 상품을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PB 상품 팔면서 소위 ‘착한 가격’을 강조하죠. 하지만 무조건 믿으시면 안 될 것 같다. 눈에 안띄게 가격을 슬쩍 올린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홈플러스의 심플러스,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 대형마트 3사가 내놓은 자체 브랜드, PB 상품들입니다.

마트들은 이러한 PB 상품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광고하고, 소비자들은 이를 믿고 구매합니다.

<이현희 / 서울 마포구> “대형마트 PB상품이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은 것 같아서 평소에 구매하게 되고…”

하지만 모든 PB 상품이 계속 싼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비자단체가 마트 3사 PB 상품 1,500여개의 작년 6월과 올해 3월 가격을 비교해보니, 81개가 올랐습니다.

많이 오른 것은 9개월 새 무려 73%나 뛰었습니다.

홈플러스는 생수 가격을 73% 올렸고, 과자 가격 등도 인상했습니다.

이마트는 고춧가루 가격을 44%, 수세미 가격을 23% 올렸고, 롯데마트도 커피 가격을 40% 이상 인상했습니다.

<김순복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총장> “소비자들은 대형 유통업체의 PB 상품들이 일반 상품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격을 올릴 때 소비자들이 인상된 가격에 대해 둔감할 수밖에 없고 대형 유통업체가 깜깜이로 가격을 인상할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 몰래 PB 상품 가격을 올린 대형마트들, PB 상품 구매시 ‘정말 저렴한지’ 살펴야 한다고 소비자단체는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