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IMF와 구제금융 협상

신흥국 위기 고조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통화가치 폭락과 소비자 물가 상승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터키와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6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와 300억 달러, 약 32조4천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 협상에 나섰습니다.

중앙은행의 잇단 금리 인상에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페소 환율을 방어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 20% 넘게 하락했고 지난 3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약 25%를 기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 하락세를 막으려고 최근 10일 동안 세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기준금리가 40%까지 올라갔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1년에도 IMF 구제금융을 받은 전력이 있는 아르헨티나의 외환 위기는 신흥국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터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파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신흥국 중심의 6월 위기설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