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탄 미니버스 추락해 8명 사망

고령이라 피해 커
전남 영암에서 노인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치면서 도로 옆으로 떨어졌다. 미니버스 탑승자 8명이 숨지고 승용차 탑승자 등 11명이 크게 다쳤는데. 미니버스 탑승자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사고 당시 충격이 워낙 강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25인승 미니버스가 도로 옆 3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니버스는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창문까지 모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 당시 충격으로 가드레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가로등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차량 전면 유리창도 파손돼 이렇게 현장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미니버스 탑승자 15명 중 절반 이상이 현장에서 숨지고 나머지는 크게 다쳤습니다.

<임엽수 / 전남 영암소방서> “우측 편 수로 변에 미니버스는 박혀 있었고요. 내부에 운전사 포함 4명이 차량 안에 있던 상태였습니다. 일부는 현재(당시) 바깥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해 화를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모 씨 / 미니버스 탑승자> “죽겠어. 죽겠어. (어머니 안전벨트 다 매셨나요?) 다 맸어. 다 매. 맸어. 매.”

미니버스 탑승자들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의 노인이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인들은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코란도 승용차 탑승자 4명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부딪친 뒤 가드레일을 뚫고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한편 운전자들의 음주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