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사고로 불구가 된 남편을 돌보는 여인은 거리에서 만난 한 노인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 깨달음을 얻습니다.
히말라야 트래킹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천문학도 준호와 친구들도 이 노인과 얽힙니다.
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한 군상이 그려지고, 아픔 속에서도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논합니다.
<현장음> “길은 저 별이 가르쳐주지. 별이 말도 해줘.”
국민배우 최불암이 25년만에 연극무대에 다시 섰습니다.
지방 촬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가 시간을 쪼개 무대를 준비한 것은 각박한 현실에 희망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최불암 / 배우> “삶을 공유하는 철학이 분명치 않은 것 같아서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는 참 걱정이에요. 돈이 없어도 사실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행복이 뭔지 모르지만…”
대사를 잊어버릴까봐 밤에 잠도 못자고 걱정했다지만 오랜 경험에서 묻어나는 노장 배우의 전달력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최불암은 함께 연극을 꾸린 젊은 후배들도 세심하게 챙기며 호흡했습니다.
<최불암 / 배우> “후배들에게 줄 게 없나 요즘 극단이 300개가 넘는다고 그래요. 상당히 많은 숫자가 연기자들인데 세상을 좀 깨닫게 하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고민했다)…”
배우의 역할은 작품으로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확고한 가치관을 밝힌 60년 경력의 노장 배우.
2007년 연극계에 파장을 일으킨 ‘해무’의 연출, 작가 콤비와 국민 배우 최불암이 함께한 이번 연극은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