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종류 따라 효과도 천차만별

KF 표시 마스크를 선택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밖에 나갈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마스크를 쓰는 게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일반용 마스크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실험 결과 마스크 종류마다 차단 성능이 큰 차이를 보였다.

 

겨울과 봄철 단골손님이 된 미세먼지, 아무리 하늘이 뿌옇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건 마스크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마스크를 써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용수 / 경기도 화성시> “마스크 종류가 뭐가 있는지는 잘 몰라요. 효과가 그렇게 많이 있을지 없을지도 몰라가지고…”

식약처 인증 마크인 KF가 적힌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부터 비슷한 모양의 천이나 면으로 된 일반 마스크까지, 시중에 출시된 50개 제품의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측정봤습니다.

KF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확률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는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실험 결과 86%에서 99%까지 모두 표시된 기준 이상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2.5마이크로미터인 초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먼지들까지 차단해냅니다.

<정숙녀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 “보건용 마스크는 서너개 필터로 만들어져있는데 이 중 정전기 필터에 특히 미세먼지 입자가 많이 부착돼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반면, 일반 마스크는 차단 성능이 평균 4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3.8%로 쓰나 마나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황인숙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마스크를 선택하실 때는 KF 표시,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물에 씻으면 성능이 평균 6%, 비누로 씻으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원은 가급적 새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