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 든 中약품 몰래 들여와 슈퍼마켓 판매

중국산 해열진통제 거통편
마약 성분이 있는 중국산 약품을 몰래 들여와 슈퍼마켓에서 팔아온 일당이 해경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약을 공급한 보따리상들을 쫓고 있다.

 

슈퍼마켓에 해양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혹시 어디서 나오셨다고요?) 인천해경이요. 있는 거 다 제출하세요 일단. 창고 안에 있으면…”

창고 안 라면박스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산 해열진통제인 ‘거통편’입니다.

중국에서는 정상 판매되고 있지만, 불면증과 발작 등의 부작용이 있는 항정신성성분 페노바르비탈이 함유돼 국내에는 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일당 2명을 마약류 관리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거통편 5천정과 다른 중국 약품 1만정을 압수했습니다.

<이근영 / 인천해경 정보과장>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 상인들이 복약 목적의 개인 의약품으로 가장하여 (반입했다)…본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분별하게 거통편을 판매…”

이들은 거통편을 1알당 10원에 사서 100원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면세 담배와 주류 등을 밀수해 판매한 유통업자도 검거하고 담배 1천200보루와 수정방 등 중국 술 130병을 압수했습니다.

해경은 이들에게 물품을 공급한 보따리상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