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아니라 방독면을 써야 할 정도다. 오늘로 사흘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오늘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올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강타하고 있습니다.
벌써 지난 주말부터 사흘째 잿빛 하늘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엉키는 스모그 현상까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가시거리가 수 백미터까지 짧아진 곳이 많습니다.
이때문에 인천공항에서는 항공편 8편이 회항하고 지연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전북, 광주, 경남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서울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단계인 매우 나쁨까지 오르면서 아침보다 공기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40 마이크로그램을 넘는 등 평소의 4~5배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강원과 충북 등에서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고 그 밖의 전국에서도 평소 보다 공기가 많이 탁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주변 기류가 정체돼 국외 미세먼지와 국내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상공에 쌓이면서 먼지 농도가 크게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미세먼지가 옅어지겠만 새로 적용되는 강화된 기준이 적용돼 대부분 권역에서 나쁨 단계 이상의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되도록이면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건강한 사람도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