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어디로 가고?

지구촌 때아닌 ‘폭설’ 피해 속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3월 하순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때아닌 ‘폭설’로 백악관과 의회 일정이 올스톱됐고, 유럽도 한겨울을 방불케하는 날씨로 혼란을 겪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쏟아집니다.

눈밭으로 변한 센트럴파크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눈썰매를 타고, 눈밭을 뒹굽니다.

아빠와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크리스 / 뉴욕 거주> “아이와 눈싸움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3월 하순, 예기치 않은 폭설이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리툰 / 뉴저지 거주> “3월이면 봄 아닌가요. 봄이면 당연이 따뜻해야 하는데 한파와 폭설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나옵니다. 좋은 일이 아닙니다.”

북미 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로 정부 주요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21일 악천후로 인해 당일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고, 의회에서는 처리 예정이던 법안의 투표가 연기됐습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동부 지역에 50cm 가까이 눈이 쏟아질 것이란 예보에 학교 수백 곳이 휴교에 들어갔고, 기차와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판초 / 필라델피아 거주> “올해 겨울은 정말 굉장하네요. 시간이 마치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도 강력한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영국에서는 일부 지역에 20cm 넘게 눈이 내리면서 700곳 넘는 학교가 문을 닫는 등 비상이 걸렸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주요 관광지가 폐쇄되고 눈사태 위험이 커지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