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 궁은 오는 5월 19일 열리는 해리(33) 왕자와 약혼녀 메건 마클(36)의 결혼식 참석자 600명에게 초청장을 공식 발송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참석자들은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열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을 보고 이어 점심 축하연회에도 참석하게 된다.
이날 저녁에는 해리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하우스에서 200명을 초청해 비공개 연회를 열 예정이다.
켄싱턴 궁이 공개한 초청장을 보면 가운데 윗부분에 금형 각인이 돼 있고, 테두리 역시 금빛으로 장식했다.
남성은 ‘제복, 모닝코트 또는 정장’, 여성은 ‘모자와 드레스’를 입으라는 설명이 돼 있다.
켄싱턴 궁은 그러나 초청대상에 누가 포함됐는지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해리 왕자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초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은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리 왕자가 정치적 문제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결혼식 초청 규모는 2011년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결혼식 당시 1천900명이 초대받은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윌리엄 왕세손 결혼식에는 가수 엘튼 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이 대거 초청을 받았다.
해리 왕자 커플은 공식 초청자 외에 일반 국민과 자선단체 관계자 등 2천600여명을 따로 성내로 초청해 신랑 신부 도착 모습, 결혼식 후 마차 행렬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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