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녹내장’…

성인 70% “증상 몰라”
녹내장은 실명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실제 증상이 어떤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회사원 26살 김모 씨는 지난해 안과 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녹내장을 발견했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눈이 아픈 사람만 걸린다고 생각했지 자신이 환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김모 씨 / 녹내장 환자> “불편하고 눈이 아픈 건 없었기 때문에 몰랐는데, 이번에 검사하면서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나이가 어린 경우에도 걸릴 수 있다고…”

녹내장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시야가 좁아지다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환자가 시력 약화는 물론 높은 안압 탓에 두통이나 구토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한 해 환자가 80만 명 넘게 생길 정도로 흔합니다.

하지만 성인 10명 중 7명은 녹내장의 증상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한 번도 검진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자도 85%에 달했습니다.

<황영훈 / 한국녹내장학회 홍보이사> “여러가지 위험요인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건 안압이 높은 것이고, 나이가 많이 드는 것, 고도 근시, 고혈압·당뇨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요인이 있다면 본인 증상과 상관없이 녹내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워 초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1년에 한 번씩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