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셰이프 오브 워터’ 4관왕-게리 올드먼 첫 남우주연상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감독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대항마로 꼽혔던 ‘쓰리 빌보드’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게리 올드먼은 ‘다키스트 아워’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손에 쥐었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별은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였습니다.

말 못하는 청소부와 지능 있는 괴생명체와의 사랑을 통해 종을 뛰어넘는 사랑의 본질을 그려낸 이 영화는 작품상과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총 4개 부분을 싹쓸이했습니다.

<기예르모 델토르 / 영화감독> “저는 이민자 출신입니다. 이 일의 가장 멋진 점은 모든 경계를 없앨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해 나간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와 경합했던 ‘쓰리 빌보드’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의 2관왕에 올랐습니다.

<제니퍼 로렌스 / 시상자> “(여우주연상 수상자는)’쓰리 빌보드’에서 밀드레드를 연기한 프랜시스 맥도먼드입니다. ”

‘다키스트 아워’에서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은 생애 첫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게리 올드만 / 배우> “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덩케르크’는 음향편집, 음향효과, 편집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고,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촬영상과 시각효과상을 받았습니다.

‘겟 아웃’은 예상 밖 각본상을 받았는데, 다양성을 고려해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흑인 감독 영화에 주요 상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시상식에선 ‘봉투 배달 사고’는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작품상을 ‘라라랜드’라고 호명했다가 2분여 만에 ‘문라이트’로 정정 발표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