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

제주 들불축제
제주에서는 넓은 오름을 활활 태우며 소원을 비는 들불축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불의 향연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횃불을 든 사람들이 대형 달집에 불을 붙입니다.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불길은 해발 519m 새별오름으로 옮겨가 새까만 밤하늘을 환하게 밝힙니다.

어느새 불길로 뒤덮인 오름 위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황영은 / 서울시 관악구> “제주 들불축제 계속 오고 싶었거든요. 마침 기회가 돼서 왔는데 여기까지 온 것이 뿌듯할 정도로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참가자들은 활활 타오르는 오름을 보며 한해 무사안녕과 소원을 기원했습니다.

화려한 장관을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연수 / 제주시 외도동> “오름이 활활 타오르니까 너무 멋있고 1년에 한번밖에 못 오는 것인데 이렇게 와서 너무 멋있고 재밌었어요. 일년 동안 가족들 전부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소원 빌었어요.”

들불축제는 소와 말을 풀어 키우는 풀밭에 불을 질러 새 풀이 돋아나도록 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들불 불씨에서 성화도 채화했습니다.

새봄을 맞아 액운은 태워 없애고 풍요와 화합을 기원하는 들불축제.

참가자들은 불의 향연 속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