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에 중소기업이 더 걱정

인건비 상승
재계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수용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대기업보단 중소기업 쪽이 생산 차질이나 인건비 증가 등에 더 큰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국회 환노위를 통과하자 재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에 자체적으로 대비해온 대기업들은 이번 결정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초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였고 SK하이닉스와 LG전자도 주당 52시간 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현대·기아차 생산직은 작년부터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를, 신세계그룹은 집중근무제라며 아예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다만 반도체와 철강 등 산업 특성상 일괄적 근로시간을 적용하기 힘든 사업장은 보완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중소기업이나 하도급업체 등은 인건비 상승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건설하도급업체 대표> “(근무시간을 줄이면) 당연히 사람이 더 필요하던가 공사기간이 늘던가 둘 중에 하나죠. 비용증가가 많이 돼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보완 입법을 통해 기업 규모와 산업별로 우려되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