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건 현관 앞에 두지 마세요

싹쓸이 절도범 검거
설을 앞두고 요즘 낮에 택배 물건들 배달되면 그냥 현관 앞에 두고 가라고 많이 한다. 이런 택배 물건들을 싹쓸이해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쇼핑백을 든 중년 남성이 아파트 현관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상습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5살 송 모 씨입니다.

쇼핑백 안에는 훔친 택배 물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이 송 씨 집에서 그가 훔쳐 온 물건들을 압수했는데 옷가지부터 신발, 가전제품까지 온갖 생활용품이 총망라돼 있었습니다.

송씨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나 빌라 현관 앞에 배달된 택배 물건들을 싹쓸이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훔친 물건이 200개가 넘습니다.

무작위로 아파트 단지에 찾아가 택배 차량을 기다리다 기사가 배송을 마치고 떠나면 그의 범행이 시작됐습니다.

<조남청 / 대전대덕경찰서 강력계장> “(송 씨는) 그 아파트 옥상까지 올라가 걸어 내려오면서 현관 앞에 있는 택배 물품을 전부 훔쳤습니다.”

부재시 배송된 택배 물건은 경비실에 맡기든지 해야 하는데 그냥 현관 앞에 두고 가라고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택배 기사는 전합니다.

<김 모 씨 / 택배 기사> “집에 안 계시는 시간대가 많아요. 대부분 집 앞에 놓고 가달라고 부탁을 많이 하셔서 늘 두던 대로 두고 갔는데 물건이 분실됐다고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제가 변상해줬던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경찰은 직접 택배 물건을 받지 못할 때는 관공서 등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경찰은 택배 물건들을 이렇게 현관 앞에 방치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분실 위험뿐 아니라 빈집털이범들의 표적까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