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만경봉호 타고 묵호항 도착

배 안에서 휴식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오늘 오후 5시에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했다. 만경봉 92호가 우리나라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약 16년만이다.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오후 4시 반쯤 묵호항 방파제 안으로 들어와 5시쯤 결박 잡업을 완료했습니다.

만경봉 92호가 우리측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약 16년 만입니다.

객실 창문 대부분이 커튼으로 가렸지만, 예술단원으로 추정되는 일부 승객이 항구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내려다 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묵호항은 오늘 낮 북한 예술단 방남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 회원들의 집회가 벌어지며 한 때 경찰과 충돌하는 등 하루종일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수많은 취재진이 항구 주변에 모였고, 추운 날씨지만 인근 주민들도 몰려 오는 등 북한 예술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예술단 관계자들이 공연장을 미리 점검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는데 현송월 단장 등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를 숙소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만경봉 92호의 입항은 5·24조치에 어긋나지만,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만경봉 92호에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처럼 편의 제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