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기름값

새해 들어 급등세
작년 여름부터 기름값이 매주 오르고 있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올라서 벌써 25째, 특히 올해 들어서는 매주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25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새해가 되고도 3주 내내 오른 것입니다.

이번달 셋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천551.5원으로 전주보다 3.6원 올랐습니다.

경유는 더 큰 폭으로 올라 리터당 1천344.4원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가격 상승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로 6주 내내 줄어들던 가격 상승폭이 올해가 되자 다시 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1월 첫째주는 전주보다 1.8원, 둘째주는 2원대로 오르더니 셋째주에는 상승폭이 3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기름값은 물가에 영향을 주는 점을 고려하면 여섯달째 이어지는 유가 상승세는 우리 경제에 부담입니다.

최근 항공사들은 항공권 가격에 붙는 유류할증료를 매달 한단계씩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원화와 유가 상승이 같은 비율로 움직인다면 상쇄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을 보고 물가 상황을 우려할 것은 아니라는…”

하지만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