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들의 연례행사

현충원을 찾아서
6월이 되면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 " 우리들은 뜻도 모른 채 목청껏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우린 전쟁을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엄마를 통해서 험난한 세상을 뱃속에서부터   겪고 태어난 세대다. 

먹을 것이 중요했던  이 시기에 태교는커녕  우리의 엄마들은 극심한 배고픔과
공포에 시달렸을 것이다.
한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있을 때 한쪽에서 새 생명들이 태어나고 있었으니…
상상만 해도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린 멋모르고 태어난 새대들이다.

6월이 되면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 ”
우리들은 뜻도 모른 채 목청껏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들어서 해마다 우리는 연례행사처럼
현충원 참배를 한다.  나라를 지켜주신 고마운 분들을 위해서…

mnoloo23@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