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한낮 올림픽공원, 걷고 달리는 사람들을 따라서 장미광장 들꽃마루를 지나
조각 공원에서 멋진 조각도 보고, 고대 백제 사람들이 남긴 몽촌토성을 오른다.
남한산성에서 흘러와 한강물과 합쳐져 사철 마르지 않는 성내천과 호수 길로
사람들이 걷고 달리고, 운동하고.. 올림픽공원 길에선 쉬며 책도 읽는다.
습지 연못가에서 토끼들이 풀을 뜯는 아침.
월하성 어민이 갓 잡아온 해산물을 식탁에 올리고.
낮에 꽃과 군중으로 덮인 화려한 창덕궁과 오색 불빛 조명 속에 보는
밤의 창경궁은 낮엔 낮대로, 밤은 밤대로 저마다의 멋과 운치가 있다.
무사노사토[武蔵の里] 상징탑이 세워진 미마사카, 유노고 온천[湯 郷 温 泉] 지역.
지진 예방 위해, 풍부한 목재로 낮게 지은 전통가옥들이 옹기종기 산 밑에 모여있다.
문경새재는 아리랑의 고향. 길고 긴 고개를 넘다가 지친 나그네가 새소리 들으며
피곤한 몸 쉬어가다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며 한 맺힌 노랫가락 뽑기도 했겠지.
과거 옷 가게들로 유명했던 거리엔 광장 행사나 이대 마켓도 열리고
대학생 평화비 옆의 썸타는 계단은 발랄한 청춘다운 만남의 장소..
윤중로 길가를 따라 수천 그루의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벚꽃 세상 속으로 꽃을 즐기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문화예술단체의 재능기부로 펼쳐지는 무료 음악 공연인데 매년 사계절마다 클래식,
오페라, 오케스트라, 국악 등의 공연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