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서초구청 앞에서 오전 7시 20분 출발 패키지 버스를 기다린다. 서둘러 나오길 잘했지 어떤 두 사람은 전철 두 정거장 전이라고 했으나 출발 시각에 맞추지 못해 정해진 시간에 버스는 떠났다. 안내자의 노련미인가 그냥 해 본 경고성인가? 배 타는 시각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버스에 비상 망치 위치 잊지 않고 설명한다. 산천초목은 푸름이 짙어져 녹색 융단을 깔아 놓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대전 통영 고속도로를 한가하게 달렸다. 금산 인삼 랜드 휴게실의 화장실은 깨끗하기가 일류 호텔급이어서 감탄했다.
5시간을 달려 거제외도 해상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바람으로 일어나는 너울성 파도만 없으면 출항한다는데 1년에 50일 정도 들어간다고 했다. 적당히 시원한 초여름 날씨에 파도가 없어서 뱃멀미하는 사람이 없었다.
선장의 구수한 입담으로 해금강 설명하고 십자 굴을 조심스럽게 조금 들어갔다 나왔다. 바위에 붙은 삿갓 따개비는 여전히 멋지다. 외도 식물원 패키지 입장료 9천 원에 1시간 30분 체류 시간이다. 해양성 기후로 1년 내내 꽃이 피지만, 5월 식물원은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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